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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읽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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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ddayadda 2020. 4. 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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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저자 : 이진송

출판사 : 프런티어

 

장르 : 한국에세이

평점 : 🌕🌕🌕🌕

읽은 날짜 : 2020. 03. 29 - 04. 01

 

 

 

 

 

 

 

 

 

 

읽은 후 바로바로 포스팅을 하지 않아서 밀린 책이 벌써 3권째....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 내리고 오랜만에 책 리뷰를 씁니다.ㅎㅎ

이 게으름은 조금씩 나아 지겠죠, 아마? ㅋㅋ

 

 

 

 

 

 

 

 

 

이 책 또한 '제가 왜 참아야 하죠?'처럼 모든 문장에 공감이 가서 온 페이지를 밑줄을 그어놨습니다. 작가님이 말하는 모든 일이나 상황에 공감이 가고 그래왔고 지금도 그렇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프기도 했습니다. 본인은 아니라거나 본인 주위에는 여성혐오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공감능력이 없거나 여성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당하거나 겪은 일이 아니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화장을 하지 않는 여학생들은 세련되지 않거나 촌스럽다는 이유로 또래집단에서 소외되거나 남학생들에게 비난을 받는다.
예전에는 20대 이하의 여성은 화장 노동에서 일종의 그린벨트였지만, 이제 연령불문 ‘화장하지 않을 자유’를 박탈당했다.
남은 것은 오직 ‘화장할 자유’뿐이고, 당연하게도 하지 않을 자유가 없는 할 자유는 강요일 뿐이다.
맨얼굴이 아니라 화장을 한 상태가 기본값이 될 때, 돌아오는 것은 자기혐오이다.

 

 

 

 

여성의 수명은 30살에 끝나지 않으며 연애나 결혼과 상관없이 존재한다.
연애 시장에 나온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상장 폐지’되지 않듯, 나이가 든다고 해서 ‘여성’이 아니게 되지 않는다. 사회가 규정해 놓은 허구적이고 환상적인 ‘여성성’ 즉 ‘여성이면 으레 이래야 한다’라는 성별 규범만이 오직 20대 여성을 기준으로 세팅되어 있을 뿐이다. 
심지어 20대 여성도 치열하게, 때로는 기형적으로 자신을 다그쳐야만 잠시나마 유지할 수 있는.

 

 

 

 

그러나 여전히 많은 딸들은 ‘아빠’와 ‘남동생’의 밥을 차려주어야 하고,
자원이 한정되어 있을 시 지원의 기회를 남자 형제에게 양보해야 하며, 
엄마’의 부재 시 성인 남성보다 더 많은 의무를 짊어진다.
부모나 형제가 돌봄을 필요로 할 때 독박돌봄을 하는 것도 여성 구성원이다. 당연히 보수는 없다.

 

 

 

 

 

  젊은 딸바보들은 알까?
자신을 바보로 만들 만큼 사랑스러운 딸을 낳은 아내들은 대부분 딸을 골라 지우는 성별 감별 낙태를 뚫고 태어났고,
‘딸이라도’ 잘 키우면 ‘아들 부럽지 않다는’ 분위기 속에서 자랐으며,
지금은 남의 부모에게 딸처럼 싹싹하게 굴어서 시부모를 ‘며느리 바보’ 정도로는 만들어야 좋은 며느리 소리를 듣는다는 것을.
이건 오바도, 배배 꼬여서 딸을 예뻐하는 태세를 아니꼬와 하는 시비도 아니다.

 

 

 

 

  딸과의 달콤한 미래를 꿈꾸는 아빠들은 알아야 한다.
딸은 여자로 태어났을 뿐 아빠를 딸바보로 만들 만큼 귀엽거나 예쁠 의무가 없다.
육아는 ‘돕는 것’이 아니라 분담하여 책임지는 것이다. 아이를 보호하고 잘 돌보는 것은 의무이고, 칭찬받거나 자랑할 일은 아니다.
엄마들이 그러하듯.

 

 

 

 

 

 

 

 

 

 

 

 

📚간단한 후기

 

 

책을 고를 때 장르 가리지 않고 책 제목이 유익해 보이거나 끌리면 읽기 시작하는데, 이 책도 책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되었는데 작가님의 맞는말 대잔치에 밑줄을 얼마나 그어댔는지 모르겠습니다. 2020년인데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겠어요. 요즘 뉴스만 봐도 매일매일 올라오는 여성관련범죄 기사들 정말 지긋지긋 합니다. 제대로 된 법이 필요하고 제대로 된 판사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행동 하고 주위에 알리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줄 때 마다 내 작은 행동과 실천이 모여서 큰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다고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보고 듣고 느낄 때 마다 좌절했었는데 어떤 사진에 세상이 바뀌지 않는 다고 슬퍼하지 말라, 내가 바뀌었다. 라는 글을 봤을 때 정말 마음이 놓였어요. 내가 나한테는 제일 중요한 사람이니까, 내가 변한 것 만으로도 큰 성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딸로 태어나서 여자로 살면서 느끼는 은근한 차별과 당연한 차별들에 흡수되어서 그런지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당연하게' 생각 했던게 아닌 것을 인지했을 때 그야말로 저의 세상은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소위 말하는 '여성적'이지 않았어요. 밖에서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했고 총질을 하면서 온 동네를 친구들과 어울려다녔고, 학교 운동장을 가로지르며 자랐어요. 그래서 '남자같다'는 말을 엄청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그래서 '여성적'인 부분을 주변에 보여주기위해 손수건, 대일밴드, 실과 바늘 등을 챙겨다니며 나의 섬세한 여성성을 표출하려고 했었죠. 나는 '남자들'처럼 터프하고 욕도 입에 달고 살지만 '여성적'이라는 걸 외면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이없고 내가 자란 환경이 얼마나 나를 조여왔는지 느낄 수 있어요.  

 

 

아빠는 항상 집에오면 밥상을 차리라고 했어요 내가 초등학생이었든 중학생이었든간에 상관 없이 말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양육자가 아직은 보호받고 자라나야할 어린이에게 그럴 수 있나 싶지만, 그 때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으니까, 그냥 했습니다. 무언가를 하겠다고 하면 여자가 그걸 어떻게 해 라는 말을 듣고 자랐어요, 자라나면서 아기는 꼭 나아야만 하는 줄 알고 살았어요. 여자한테 아니 나한테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 조차도 모르고 살았는데, 나보다 깨어있는 작가분들을 책으로 만나면서 유투버분들을 영상으로 접하면서 나는 여자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사람이구나를 많이 느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더 많은 생각을 했어요, 저자의 나이는 모르지만 저자가 겪었거나 주위에 있는 일 들이 나에게도 일어나는 일 이라서 공감을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대놓고 하는 차별과 은근한 차별을 알기 전과 후는 엄청난 변화이고 차별을 인지한 후로는 전으로 절대로 돌아갈 수 없어요.

 

 

저는 성별로 역할을 구분 짓지 않는 시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태어나고 자라는 아이들은 저처럼 성별이라는 틀에 갇혀서 좁은 세상을 가지지 않고 넓은 세상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세상은 내가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를 재단하고 평가하려 드는데 더이상 그렇게 살고 싶지않습니다. 내가 하는 행동이 내가 하는 말이 다 영향력 가질 수 있게 저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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