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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가 왜 참아야하죠? 읽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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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ddayadda 2020. 3. 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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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제가 왜 참아야 하죠?

저자 : 박신영

출판사 : 바틀비

 

장르 : 한국 에세이/페미니즘

별점 : 🌕🌕🌕🌕

읽은 날짜 : 2020. 03. 10 - 03. 22

 

 

 

 

 

 

 

 

 

책을 읽으면서 모든 문장에 공감이 갔고, 형광펜을 좍좍 그어놨다.

그 중에서도 머리에 남는 문장들을 옮겨와 봤다.

 

 

 

 

 

 

 

성폭력을 할 수 있는 권력은 사회적 지위의 높고 낮음이나 재산, 권력 여부와 전혀 상관없습니다. 문제는 젠더 권력입니다. 

 

 

 

 

 

실질적으로 육체에 영향을 미쳐야 성폭력인 것은 아닙니다.
여성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심리적 폭력도 성폭력입니다.
여성을 독립된 인권을 지닌 같은 인간으로 보지 않기에 나오는 온갖 언어폭력들도 다 성폭력입니다.
남성의 마음에 들게 행동하고 외모를 가꿀 것, 남성 밑에 있을 것,
남성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말을 하거나 표정을 짓지 말 것,
남성을 대할 때는 항상 유순한 표정을 지을 것을 강요하는 것도 성폭력입니다.
사회적 통념에서 비롯된 성폭력입니다.

 

 

 

 

 

 

아버지에게 딸을 강간할 권리가 있다는 것,
다른 남성의 재산에 속한 여성이 아니기에 딸을 강간하면 약한 벌을 받는다는 것,
그래서 범죄자들은 약한 벌을 받으려고
딸 나이 또래 여성에게 성폭력을 행하고도 ‘딸인 줄 알고 그랬다’라고 변명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해주는 일화입니다.

 

 

 

 

 

 

제발 남성분들,
내 주위에는 그런 남자들 없는데 여자들이 피해의식에 쩔어 과장한다는 말 좀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 주위 남성들이 성폭력을 하고 다니는지 아닌지는 같은 남성인 당신은 당연히 모르는 것입니다.
상대 여성들이 압니다.
뭐 이런 당연한 것을 모르고 가해자 편을 들다니··· 정말 무식하면 죄를 짓습니다.\

 

 

 

 

 

 

여성혐오는 여성을 싫어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성을 너무 좋아해서,
여성이 너무 필요해서
여성을 공짜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각종 시스템, 사고방식, 차별, 문화가 여성혐오입니다.

 

 

 

 

 

Nolite te bastardes carbo rundorum, 그 빌어먹을 놈들한테 절대 짓밟히지 말라.

 

 

 

 

 

 

 

 

 

 

📚간단한 후기

 

책을 읽어나가면서 차오르는 분노와 함께 무력감을 느끼기도 했다. 페미니즘을 알게된지 5년 정도 된 것 같다.

처음에는 분노와 증오로 가득 찼던 내 마음이 나중에는 슬픔과 허탈감으로 번졌다.

나 하나가 변한다고 해서 세상이 사람들이 한번에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을 몸으로 체감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고 이미 성장과정에서 뿌리 깊게 심어진 내 안의 여성혐오 조차도 아직까지 뿌리 뽑지 못하였다. 어떤 사진을 봤다.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해서 슬퍼하지말라고 내가 변했다고 그 사진을 보고 다시 한번 마음이 끓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변한게 제일 중요하다.

내가 바뀌면 나로 인해서 내 주변의 인식도 점차 바뀔 것이고 그로 인해 퍼져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이미 알아버린 이상 뒤로 갈 순 없다. 도태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의 ‘N번방’, ‘박사방’ 같은 사건들을 보면서 정말 오년전과 달라진게 없고 혐오는 더 심해진 것 같다고 느끼기도 했다.

이 사건은 정말 입에 담기도 싫다. 너무 더럽고 악랄하다.

미성년자 성착취범들, 그걸 결제해서 보려고 들어간 동조자이자 범죄자들 다 신상을 까발려서 벌을 받게 해야한다.

 

이 책을 보면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또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같은 동지가 있다는 것의 안도감 또한 느꼈다. 고소 관련해서도 정말 자세히 잘 설명 해주신 작가님 덕분에 많이 배운 기분이 든다.

작가님이 겪은 일들은 어떤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주변사람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이 제일 가슴아픈 부분이었다.

그러한 반응들이 무섭기 때문에 피해자가 앞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님이 말한 것 처럼 피해자가 알리기를 원하지 않으면 그대로 따르고 싸우고 싶다면 옆에서 같이 싸워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일들이 생기지 않는 세상에 살고 싶지만 피할 수 없다면 알고 대비해야한다.

 

책 중에서 “여성혐오는 여성을 싫어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성을 너무 좋아해서, 여성이 너무 필요해서

여성을 공짜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각종 시스템, 사고방식, 차별, 문화가 여성혐오입니다.” 라는 부분을 보고 정말 가슴 깊이 후련했다.

여성혐오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나 여자좋아하는데?”, “내가 왜 여성을 혐오해?”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때문이다.

 

 

나는 여성혐오에 맞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싶다.

페미니즘 관련 된 책을 읽고, 여성창작자를 응원하고 후원 하면서 많은 여자들이 이 시대를 좀 더 잘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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