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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당신이 옳다 읽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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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ddayadda 2020. 4.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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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당신이 옳다

자 : 정혜신

출판사 : 해냄 

장르 :  교양 심리학

평점 : 🌕🌕🌕🌕

읽은 날짜 : 2020. 03. 29  - 04. 18

 

 

 

 

 

 

 

 

 

 

 

 

 

어렸을 때 심리학자가 되고 싶어서 심리학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들은 모두 사거나 빌려서 읽어봤었다. 특히 줄 글로 된 것보다는 심리학 웹툰이나 만화를 더 좋아하긴 했지만서도, 크면서 심리학과는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해야 하고 석사나 박사쯤은 돼야 하며 돈이 아주 많이 든다는 사실을 인지하고서부터는 아주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이 책은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 학문적으로 파고드는 책이라기보다는 진실된 공감을 권유하는 책이다. 본인은 정신과 의사가 아니라 '다정한 전사'이자 '치유자'라고 하는 저자, 그의 말처럼 딱딱한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적인 이름보다는 '치유자'나 '다정한 전사'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책에서는 공감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아주 강조하고 있다. 저자가 겪은 아주 많은 상담 경험을 통한 사례들을 이야기 해주면서, 감정 쓰레기통이 되는 것이 아닌 무엇이 공감인지 그리고 또 어떻게 공감을 해줘야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사실 그런 사람이 내가 먼저 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남이 나를 먼저 공감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나의 이기적인 마음이다. 읽어나가면서  여러 번 눈물 나기도 하고 나도 이런 사람이 돼야겠다 생각하기도 했다. 충조평판을 하지 말 것이라는 저자의 말을 자주 되새긴다. 자주 여러 번 나도 모르게 하는 충조평판을 인지해야지 하고 말이다.

 

 

 

 

 

 

 

 

 

가장 절박하고 힘이 부치는 순간에 사람에게 필요한 건네가 그랬다면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너는 옳다’는 자기 존재 자체에 대한 수용이다. ‘너는 옳다’는 존재에 대한 수용을 건너뛴 객관적인 조언이나 도움은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은 사람에게 요리를 해주는 일처럼 불필요하고 무의미하다.

 

 

 

 

 

누군가 고통과 상처, 갈등을 이야기할 때는 ‘충고나 조언, 평가나 판단(충조평판)’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대화가 시작된다. 충조평판은 고통에 빠진 사람의 상황에서 고통은 제거하고 상황만 인식할 때 나오는 말이다. 고통 속 상황에서 고통을 제거하면 그 상황에 대한 팩트 대부분이 유실된다. 그건 이미 팩트가 아니다. 모르고 하는 말이 도움이 될 리 없다. 알지 못하는 사람이 안다고 확신하며 기어이 던지는 말은 비수일 뿐이다.

 

 

 

 

 

공감은 누군가의 불어난 재산, 올라간 직급, 새로 딴 학위나 상장처럼 그의 외형적 변화에 대한 인정이나 언급이 아니라 그것을 가능하게 한 그 사람 자체, 그의 애쓴 시간이나 마음씀에 대한 반응이다. 그럴 때 사람은 자신이 진정으로 인정받고 보상받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 경험을 반복적으로 하면 사람은 그런 외형에 덜 휘둘리며 살 수 있게 된다. 

 

 

 

 

 

진로는 몇 회까지 바꿀 수 있다는 법 조항이라도 있는가. 없다. 직업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열 번, 스무 번 계속 바꾼다고 안 될 이유가 없다.  계속 바꾼다는 건 흔히 생각하듯 게으르거나 끈기가 없어서만은 아니다. 자기를 찾기 위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 고민 속에는 ‘왜 나는 한 가지 일을 진득하게 오래 하지 못하는 걸까?’라는 생각도 늘 함께 들어 있다. 사람은 그런 존재다. 당사자는 그런 자신에 대해 남보다 더 많이 자책하며 생각한다. 

 

 

 

 

 

모든 인간은 각각 개별적 존재, 모두가 서로 다른 유일한 존재들이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같은 감정을 갖지 않는다. 다르다. 그러므로 공감한다는 것은 네가 느끼는 것을 부정하거나 있을 수 없는 일, 비합리적인 일이라고 함부로 규정하지 않고 밀어내지 않는 것이다. 관심을 갖고 그의 속마음을 알 때까지 끝까지 집중해서 물어봐 주고 끝까지 이해하려는 태도 그 자체다. 그것이 공감적 태도다.

 

 

 

 

 

 

 

 

 

 

 

 

 

📚간단한 후기

저자의 말 한마디로 자기 자신도 모르게 가득차있던 슬픔이 터져 나오는 사람을 보며 한 번도 만나본적 없는 사람이지만 왠지 그 마음을 알 것만 같아서 나도 모르게 책을 읽다가 여러 번이나 눈물이 나왔다. 힘이 든 사람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충고나 조언, 평가나 판단이 아니라 공감이라는 말이 크게 와 닿았다. 내가 이렇다 저렇다 힘이 든다 할 때 상대방이 충조평판을 내게 했던 경험 누구나 다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충고하는 걸 좋아했고 조언을 즐겨했으며 상대방의 입장에 있지도 않으면서 현실적 인척 평가나 판단을 내렸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정말 잘못된 것이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줄일 수 있도록 내가 지금 하는 말이 충조평판이 아닌지 생각해야겠다. 무엇보다 누군가가 이야기를 할 때에는 먼저 들으려고 하는 자세부터가 중요한 것 같다. 자꾸 내가 말하려고 하지 말고, 상대방이 편하게 마음을 이야기해줄 수 있도록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먼저다. 책은 상담을 들어주는 사람이나 마음이 아프고 힘든 사람에게 어떻게 해주면 좋을지 고민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슬프고 힘든 내 마음도 위로가 되긴 했지만 아무래도 지금 나는 공감을 받고 싶은 상태라서 내게 많은 위로를 주지는 못했지만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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